北김정은, 숨겨둔 장남 있다..장남 공개 꺼리는 이유가
2024.02.26 06:42
수정 : 2024.02.26 0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장남이 있지만 왜소한 체격 탓에 대중들 앞에서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최수용(Choe Su-yong)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정원 요원이 "장남의 용모가 신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아 김 위원장이 대중 앞에 그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포동포동하고 영양상태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나 여동생과 달리 (김 위원장의) 아들은 창백하고 말랐다고 한다"며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알려졌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북한 사회에서는 통통한 체격을 선호한다. 마른 체격이 북한 주민들에게 1990년대 대기근을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 지도자들에게 김일성과 닮아 보이는 것이 필수이며, 김 위원장도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증조부인 김일성 흉내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다"면서 "북한의 나이든 장성 등 수뇌부 앞에서 권위를 세우고자 김일성처럼 보이도록 체중을 늘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다는 설은 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에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첫째가)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에 대해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시작으로 김 위원장이 딸 주애를 공식 석상에 자주 데리고 나와 '김주애 후계설'이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