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만 고래 둘러싸고 돈 낭비 논란, 무슨 일
2024.02.26 14:26
수정 : 2024.02.26 14:26기사원문
26일 요미우리신문은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1월 오사카만에서 죽은 고래의 사체 처리를 두고 필요 없는 돈을 지출했다며 주민감사 청구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단체는 고래 사체 처리비가 오사카시가 애초 예상한 3774만엔보다 2배 이상 불어난 8019만엔이 된 것을 문제삼고 있다. 계산 근거 없이 업체의 증액 요구에 응한 것은 부당하다며, 업체에 지급할 필요가 없었던 금액의 반환 등을 요구한다.
'요다짱'으로 불렸던 이 고래는 몸길이 8m 정도로 코, 지느러미, 피부 등으로 볼 때 향유고래로 추정됐다. 길을 잃은 채 오사카만에서 발견돼 일본 시민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요다짱은 발견된 지점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다가 며칠 후 요도가와강 하구 부근에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오사카 항만국은 시내의 해운 회사에 시체의 해양 투기를 의뢰해 6일 후에 인근 앞바다에 가라앉혔다.
처리비용은 후불로 정산했다. 처음엔 비용을 3774만엔으로 예상했지만, 이내 이를 인상해 8019만엔으로 이 회사와 수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 교섭 과정에서 이 추산액을 근거 없이 8000만엔으로 인상하도록 메일로 지시한 기록이 있다고 시민단체는 주장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8019만엔은 지급 의무가 없는 금액으로, 정당한 비용과의 차액에 대해서 시에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