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대형 IPO 전무..중소형 IPO만 늘었다”
2024.02.27 12:00
수정 : 2024.02.2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는 100~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기업공개(IPO)를 중심으로 IPO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O 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상승으로 기관 수요예측 참여자 및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도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기업공개(IPO) 시장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를 한 회사 수는 82개사로 전년대비 12개(17.1%) 늘었다.
이들의 공모금액은 3조3000억원이다. 2022년 초대형 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12조7000억원)을 제외한 2조9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16% 증가한 수치다.
IPO 금액 연간규모는 2019년 3조2000억원, 2020년 4조5000억원, 2021년 19조7000억원, 2022년 15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IPO가 6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초대형 IPO(1조원 이상)는 없었으며, 대형 IPO는 △두산로보틱스(4212억원) △에코프로머티(4193억원) △DS단석(1220억원) 등이다.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평균 934대 1로, 전년대비 20.5% 증가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72%에 달했다. 특히 12월 상장사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월 IPO 6건의 시초가, 상장일 종가 수익률(평균)은 200%를 초과하면서 연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IPO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주가변동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 판단이다. 2023년 12월 이후 일명 ‘따따상(공모가의 400% 상승)’을 기록한 IPO 5개사 중 2개 회사는 지난 21일까지 상장일 주가(종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3개사는 상장일 대비 손실(-49.7%)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는 상장일 주가 변동폭 확대에 따른 주가 급등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도 투자자보호 원칙 아래 심사 업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