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G20 재무회의 참석..."세계경제도 '역동성 부족' 해소해야"

      2024.03.03 12:00   수정 : 2024.03.03 12: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 내 및 국가 간 불평등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은 '역동성 부족'"이라며 "민간 주도의 혁신, 공정한 경쟁, 높은 사회적 이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역동경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28~29일 양일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G20도 '역동성'...ODA 세계 10위권 목표
G20 회원국·초청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및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불평등 완화와 세계경제 전망, 국제조세협력, 글로벌 부채와 지속가능 협력 등 4개 세션을 진행했다.



최 부총리는 "재정여력·노하우 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도국의 역동성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2026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세계 10위를 목표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우리나라 ODA 예산은 6조3000억원을 편성해 역대 최대 규모를 집행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최 부총리는 디지털세 필라1의 다자협약(Multilateral Convention)이 2025년 예정대로 최종 합의될 수 있도록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또 개도국 채무재조정 절차의 신속화 및 투명성 제고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다자개발은행(MDB) 개혁을 통한 개도국 지원 확대를 촉구하고, 국제사회 지원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원국의 오너십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경제발전 사례를 토대로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KSP(Knowledge Sharing Program)를 지속·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총리 취임 첫 양자면담...미·독·이·IMF 협력 강화
G20 세션 밖에서는 부총리 취임 후 미국·독일·이탈리아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첫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최 부총리는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올해 개최 예정인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3국이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Christian Lindner) 독일 재무장관과 면담에서는 저출산·고령화, 공급망 복원력 강화, 다자무역 질서 복원 등 핵심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향후 양국간 정례협의 채널인 ‘한·독 거시경제대화’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잔카를로 조르제티(Giancarlo Giorgetti) 재무장관과 만나서는 한국과 G7의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조르제티 재무장관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오는 5월 23일~25일 이탈리아에서 개최 예정인 G7 재무장관회의에 한국을 초청했다.

최 부총리는 크리스탈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IMF 총재와 면담을 통해 재정건전성 강화, ODA 확대 등 한국의 핵심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IMF 차기 지분(쿼터)개혁 논의에서 회원국의 경제적 위상이 반영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International Financial Architecture Working Group)의 공동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최 부총리는 "G20 내에서 선진-개도국간 가교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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