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줄여라"..식약처, 3월 3일 삼삼데이 지정

      2024.03.02 09:11   수정 : 2024.03.02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짠 음식을 기피하는 건 나트륨 과다 섭취를 걱정해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나트륨이지만 과다 섭취땐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신장질환, 비만 등 여러 가지 건강 이상들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혈압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의 약 30%로 알려져 있다.

당뇨 유병률 또한 30세 이상 성인의 10% 정도일 만큼 흔한 질환이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3월 3일을 '삼삼데이'로 지정했는데, 올해엔 휴일이어서 3월 4일 첫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삼데이는 나트륨을 줄인 삼삼하고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날이라는 의미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급식소에서는 이날 나트륨을 줄인 메뉴를 제공하고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8개 위탁급식업체가 운영하는 집단급식소 258곳과 식생활안전관리원이 급식 위생·안전관리를 지원하는 어린이급식소 3만5500곳, 사회복지급식소 1800곳이 참여한다.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과장은 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이지만,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약 4800㎎으로 권장량의 2배 이상"이라고 경고한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는, 라면, 짬뽕, 칼국수, 우동, 된장찌개, 김치찌개, 부대찌개, 치즈버거, 감자튀김, 피자 등으로 가공이나 포장식품, 패스트푸드, 식당 식사 등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가공식품류를 줄이고 신선한 식품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온종합병원 김효은 영양실장(영양사)은 "저나트륨 식단을 구성하려면 가공식품, 포장식품, 패스트푸드, 식당 식사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상대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적은 신선 식품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요리할 때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 간을 맛보기 전에 음식의 맛을 실핀 다음 소금량을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짭조름한 맛을 선호하면 소금보다는 식초나 레몬즙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국물을 가능한 한 적게 먹는 게 좋다고도 지적한다.
이를 테면 △라면을 끓일 때는 스프를 적게 넣고, 양파, 당근, 양배추 등의 채소를 추가하기 △짬뽕, 칼국수, 우동 등의 국물 남기기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기 △햄버거, 피자 등을 먹을 때는 치즈, 소스 등을 자제하기 △감자튀김을 먹을 때도 소금을 적게 뿌리라는 것이 좋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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