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류삼영 대결확정..野최고위, 홍영표 컷오프·이개호 단수 의결
2024.03.02 10:49
수정 : 2024.03.02 1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어 친문계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에는 영입인재인 류삼경 전 총경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2일 새벽까지 이어진 장시간 회의를 통해 홍 의원의 컷오프를 확정지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경선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토론이 있었다. 결론은 전략공관위 원안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홍 의원의 컷오프 결정이 부적절했다며 경선 기회라도 줬어야 한다고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계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전략후보자와 전략선거구 경선도 의결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동작을에는 류삼영 전 총경 △인천 서구갑에는 현역 김교흥 의원 △인천 서구을에는 총선 영입인재인 이용우 변호사 △부산 북을에 정명희 전 북구청장 △경기 평택을에 이병진 평택대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아울러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공천 배제됐다.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새로 신설된 인천 서병에는 현역 신동근 의원과 모경종 당대표실 차장, 허숙정 비례대표 의원이 국민참여경선을 치른다.
선거구 획정으로 일부 선거구가 변경되는 경기 안산을에는 현 안산상록을 현역인 김철민 의원, 안산단원갑 현역인 고영인 의원, 김현 전 의원이 3인 경선을 치른다.
윤관석 의원의 탈당으로 전략지가 된 인천 남동을은 배태준, 이병래 2인 경선에서 총선 영입인재인 이훈기 전 OBS 기자를 추가해 3인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역 양기대 의원과 총선 영입인재 김남희 변호사가 경선을 치르는 경기 광명을은 100%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한 이개호 의원의 단수 공천을 공직자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가 3인 경선으로 변경해 의결했지만, 최고위가 격론을 거친 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관위 원안인 이개호 의원의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권 수석대변인은 친이낙연계'이자 정책위의장인 이 의원에 대해 "통합의 가치를 존중하고, 당 기여도를 고려하고 공관위 판단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재심위 의견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재심위는 광주 서구, 전남 목포,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에 인용 결정을 내렸지만 최고위에서 기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