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학교 급식실 환기 손본다.. 튀김 후드 풍속 0.7m/s 확보

      2024.03.05 11:32   수정 : 2024.03.05 11: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 질환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급식종사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작업 환경 개선과 건강권 확보를 위해 학교 조리장 환기시설 개선에 나선다.

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북지역 화진초, 신천초, 대송중이, 강남지역의 범서초, 백합초, 청솔초, 서생중, 울산중앙중, 옥현중 등 최근 학교 9곳이 최근 조리장 환기 설비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기존 학교 조리장 환기 설비는 배기 팬 1대에 모든 후드가 연결된 집중식 설비로, 조리장 내 조리 미세먼지(조리 흄)를 효과적으로 배출하기에 어려웠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조리장 환기 성능을 높이고자 배기 팬을 2대 이상으로 늘리고, 배기 팬에 조리 기구별로 후드 1개씩을 연결했다.


덕트 내부에는 자동식 송풍량 조절 장치를 설치해 사용하지 않는 조리 기구 쪽 송풍량 조절 장치를 막고, 사용 중인 조리 기구의 후드 배기 효율을 높였다.

배기 팬과 별도로 송풍기를 추가 설치해 조리장 내 환기 성능도 높였다.

조리장 내 환기시설 개선으로 부침기, 가스레인지, 튀김 솥 상부 후드면 풍속은 유속 0.7m/s, 오븐, 국솥, 취반기는 유속 0.5m/s 이상을 확보했다.

올해도 울산시교육청은 강북교육지원청 소속 15개교, 강남교육지원청 소속 20개교를 대상으로 조리장 환기 설비 개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조리장은 주방 기구가 많아 공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현장 맞춤형 설계로 급식종사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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