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비상수급안정대책반 가동...434억원 '물가 낮추기' 투입

      2024.03.06 11:00   수정 : 2024.03.06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이어 고공행진을 보이는 농축수산물 물가에 정부가 230억원을 투입해 '가격 낮추기'에 들어간다. 3·4월 간 최대 40~50%의 할인행사를 열고, 주요 13개 과일·채소 납품단가 지원에도 204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수급상황실 역시 '비상수급안정대책반'으로 개편해 물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번째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3~4월 중 납품단가 인하 지원, 할인지원 사업을 확대해 소비자 체감 물가를 직접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8% 상승하여, 1월(8.7%)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강세를 보이는 품목은 지난해 생산이 감소한 사과·배 등 과일류와 최근 출하량 감소를 겪고 있는 배추·대파·토마토 등 채소류다.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은 비교적 안정적 수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공식품 물가 역시 국제 유지류·곡물가격 하락으로 상승폭 둔화세를 보이는 중이다.

농식품부는 3~4월 중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 204억원, 할인지원에 230억원으로 총 434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전·평년대비 30% 이상 가격이 상승한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을 적용한다.

사과, 대파 등 13개 품목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납품단계에서 단가 인하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통업체 취급 가격부터 판매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하겠다는 목표다.

사과·배·대파 등 국내 공급이 부족한 품목에 대해서는 수요분산 차원에서 해외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오렌지와 바나나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을 추진해 시장에 공급한다.

할당관세 적용 품목도 확대하고, 상반기 물량이 신속히 국내 유통될 수 있도록 업체별 수입 실적 인센티브를 도입할 방침이다.

주요 상품별로 만다린 500t에 부과하던 관세율 50%는 10%로, 두리안 1300t에 45%는 5%로, 파인애플주스는 수입 전량에 대해 세율 50%를 10%로 낮추기로 했다.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체감도가 높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 기조를 고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훈 차관은 “농식품부는 납품단가 인하 지원, 할인 지원, 해외 공급 확대 등 국민 여러분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활용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금은 물가 안정을 위해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관계부처, 관련업계, 소비자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물가 안정에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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