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훈선수-전주고 투수 이호민

      2024.03.09 14:30   수정 : 2024.03.09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고가 지난 대회에 이어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9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준결승 첫번째 경기는 C조 1위 전주고와 전날 연장 혈투 끝에 올라온 D조 1위 인천고가 맞붙었다.

3회까지는 두 팀이 한 점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전주고가 4회와 5회에 1점씩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근소한 우위를 점하던 전주고는 5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자 이호민(3학년)을 급하게 마운드로 호출했다.

내일 결승을 대비해 아끼고 싶었던 '전가의 보도'였다.
이호민은 "손 감각이 살아있어 볼 컨트롤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장에 들어갔다"면서 "벤치에서도 저를 믿고 편하게 던지라고 주문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안정된 투구를 바탕으로 첫번째 타자와 두번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마지막 세번째 타자도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후 이호민은 1루수로 자리를 옮겨 7회 1타점 적시타로 전주고가 4대 1로 점수차를 벌이는데 한 몫 했다.

이호민은 전주고가 8회말 1사 노카운트 만루 상황의 위기에 봉착하자 다시 마운드로 올라갔다. 비록 인천고 김준원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호민은 9회말에도 마무리 투수로 나서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우주(3학년)와 함께 팀 내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이호민은 '체인지업 달인'으로 불린다. 이호민은 "인천고 타자들이 변화구에 약점을 보여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2와 3분의 2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로 33개의 공을 뿌리며, 1안타 2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호민은 결승전에서도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야구는 자신감 싸움이다.
누가 올라오던 망설임 없는 투구로 우승에 기여하겠다. 어떤 팀도 내 공을 쉽게 치지는 못할 것"라고 포부를 밝혔다.


참고로 이호민은 이번 대회 첫 경기 강릉고전에서 6.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준결승전 2.2이닝 무실점 등 9.1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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