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유원지 휴식·감성 가득한 공간으로 대변신

      2024.03.11 15:23   수정 : 2024.03.11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유달유원지가 새 단장하고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11일 목포시에 따르면 유달유원지는 신안비치호텔에서 목포해양대 사이 약 300m 정도 구간의 모래사장과 일대 거리를 일컫는다. 유달유원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특히 지난 2012년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목포대교가 건립된 뒤 해상 위로 지나가는 목포해상케이블카와 함께 고하도의 야간조명,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면서 감성 가득한 곳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명소 100선과 전남도의 감성을 자극하는 별밤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목포시는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꼽히는 유달유원지의 시설물을 개선하고 체류형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은 이날 유달유원지 시설물 정비 현장을 찾아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관광객 편의를 위한 개선점은 없는지 확인했다.

특히 유달유원지에 포함된 대반동 스카이워크 디자인 개선 및 확장 사업과 대반동지구 연안 정비 사업, 해변맛길 30리 조성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고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유달유원지가 목포해상케이블카와 함께 목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앞서 목포시는 유달유원지의 관광자원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특히 스카이워크가 짧고 단순하다는 의견이 있어 구조물을 입체화하고 목포를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을 탑재하는 등 랜드마크 및 해양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고민했다.

그 결과 총사업비 28억원을 들여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말 기존 스카이워크 구간에 직선부 31m를 확장해 총 85m의 장대함을 보여주고, 횡으로는 좌·우 22m씩 연장해 배 닻 모양의 스카이워크를 완성했다.

또 최근 유달유원지의 모래사장 일원도 정비를 마쳤다. 이곳은 지난 1962년 개장한 유달해수욕장이 있던 자리로, 유달산, 삼학도와 함께 목포의 상징이 된 곳이었으나 주변 해역의 항만 건설과 해변 남측 부지 매립, 배후지 조성 등으로 해변이 잠식되고 모래가 유실돼 자갈화가 진행됐다.

다행히 도심 속 바닷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이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대반동지구 연안 정비 사업을 시작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70m 규모의 모래 유실 방지용 블록(수중방파제)과 모래 유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단 블록 설치 공사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유달유원지는 목포시의 해변맛길 30리 조성 사업에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해변맛길 30리 조성 사업은 하당 평화광장에서 갓바위를 거쳐 남항과 삼학도를 지나 목포해양대까지 이어지는 총 12㎞를 5개 구간으로 나눠 도보여행길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바다와 자연을 벗 삼아 걸으면서 근대역사문화도 경험하고, 곳곳에서 맛집을 탐방할 수 있는 해양도시(낭만항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달유원지는 해변맛길 30리 조성 사업 5구간 대상지로, 해양경관이 뛰어난 대반동 해변길과 연결되는 젊은 감성의 디자인 길, 포토존이 조성된다. 오는 5월 말이면 디자인 조형물과 조화를 이룬 해변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디자인이 바뀐 스카이워크와 복원된 유달유원지 모래사장, 대반동 해변맛길이 목포만의 멋과 풍광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주리라 자부한다"면서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과 낭만적인 바다를 호젓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설들이 정비된 만큼 목포가 체류형 해양관광도시로 한걸음 더 크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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