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부위만 가리고 알몸으로 시상식 오른 배우…왜?
2024.03.11 15:24
수정 : 2024.03.11 15:24기사원문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나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의상상 시상자로 나서 MC 지미 키멀과 상황극을 연출하면서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키멀은 지난 1974년 '제4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성 데이비드 니멘이 알몸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에 무대에 난입했던 때를 언급했다. 이후 그는 "발가벗은 남성이 무대를 가로지른다면 정말 놀랍지 않겠냐"며 시나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시나는 무대 뒤편에서 얼굴만 드러낸 채 "이건 옳지 않다"고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키멀은 "발가벗고 레슬링도 하면서 왜 그러느냐"고 재차 재촉했다. 그러자 시나는 레슬러 출신답게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며 수상자 이름이 적힌 대형 봉투로 주요 부위만 가리고 무대에 올랐다.
이어 후보작들이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그 와중에 스태프들이 시나에게 고대 로마 의상 풍의 황금색 천을 둘렀다. 이후 시나가 호명한 수상작은 영화 '가여운 것들'이었다. 천재적이지만 특이한 과학자에 의해 되살아난 존재를 그린 이 영화는 독특한 비주얼로 의상상을 비롯 분장상, 미술상 등을 휩쓸었다.
TV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시나의 모습은 완전히 벌거벗은 것은 상태였다. 하지만 주요 부위와 엉덩이는 사실 가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봉투는 주요 부위로부터 떨어지지 않게 매여 있었다. 시나는 이날 의상상을 비롯 다양한 부문에 후보로 오는 영화 '바비'에 카메오 출연한 인연으로 시상자가 됐다. 그는 "남성의 몸은 농담거리가 아니다"라며 '바비'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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