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證 2대 주주, 주총서 검사인 선임 가능
2024.03.11 16:24
수정 : 2024.03.11 1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의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검사인' 선임을 할 수 있게 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는 15일 열리는 다올투자증권 정기 주총에서 김 회장 측 요청을 인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천정환 변호사가 검사인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주총의 소집 절차나 결의 방법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검사인 선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소명됐다"고 판시했다. 검사인의 보수는 550만원으로 정했다.
김 회장은 2023년 4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하한가 사태가 터진 뒤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2대 주주가 됐다. 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14.34%다.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측 지분율은 25.20%다.
그는 법원 소송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관련 투자 의사결정 단계의 대출·지급보증 관련 서류 △부동산 PF 관련 차환 실패 대출채권·사모사채 관련 서류 △부동산 PF 위험 관리 실패에 대한 전체 이사회 의사록 △접대·복리후생비 사용 관련 서류 등 일부 회계 서류를 열람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바 있다.
그는 다올투자증권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 요청에 나섰다. 이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주주와 고통을 분담하는 내용을 주주제안으로 상정했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는 순자본비율이 450%, 영업순수익 점유율이 1%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이상이 될때까지 배당을 받지 않는 것이 골자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도 제시했다. 의결권 위임을 받기 위해 비사이드 다올투자증권 라운지라는 사이트도 만들어 소액주주를 독려 중이다.
김 회장은 “지속적인 실적악화에도 경영진은 리스크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과 주주들이 분담하고 있다”며 “지배주주와 일반 주주들 사이의 이해관계 불일치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고 현재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이번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며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