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찾은 이재명 "대통령실 있는 이곳서 반드시 이겨야, 심판 벨트의 핵심"
2024.03.13 19:08
수정 : 2024.03.13 19: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서울 용산을 찾아 "대통령실이 위치한 선거구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문시장과 효창공원앞역 부근에서 시민 및 취재진과 만나 "용산은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에 있던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기에 상징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명확하게 '심판 선거'라고 규정한다"며 "심판하는 방법, 심판 대상, 심판 이유가 모두 다양하겠지만 용산은 대통령실이 있는 행정구역"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이 곳이 지난 선거에서도 박빙 승부를 했고 아쉽게도 강태웅 후보께서 890표라고 하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낙선해 국민 선택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도 역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소위 '한강벨트'로서 용산이 가지는 의미도 크지만, 대통령실이 위치한 이 곳에서 승리함으로써 국민께 대통령에 대해 심판했다, 윤 정권의 지난 2년에 대해서 명확히 책임 물었다고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그런 점에서 용산을 '심판 벨트'의 핵심 축으로 생각하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주요 공세 포인트로 설정한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주가조작 의혹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에 대해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국정을 실패했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채상병 사건은 총제적인 국정문란 행위다. 이 사건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그 첫 출발이 이번 총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안전하게 살고자 하는 기본 욕구를 충족해주는 게 정부와 국가의 역할"이라며 "오히려 책임을 방치할 뿐아니라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점에 미안해 하지도 않고 사건 규명하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민주권의 민주공화정을 부정하는, 자신들을 이 나라 지배자로 생각하는 잘못된 행태"라며 "채상병 사건은 정말로 많은 측면에서 이 정권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