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온, 네이버 스토어 관심고객만 100만명...'살림백서' 인수 추진
2024.03.15 09:33
수정 : 2024.03.15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체지방 감소 특화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 뉴온이 프리미엄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살림백서’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살림백서는 천연 오가닉 생활용품 및 샴푸, 바디워시, 핸드크림 등 200여 종에 달하는 상품군을 보유한 퍼스널 케어 업체다. 네이버 공식 브랜드 스토어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심고객을 두고 있으며 라이브 방송 알람을 설정한 회원만 84만명에 이른다.
국내 주요 생활용품 업체의 관심고객과 라이브 방송 알람 설정 등록 수는 올해 3월 기준 LG생활건강(110만명·74만명), 생활공작소(59만명·51만명), 애경산업(45만명·32만명), 존슨앤존슨(44만명·36만명), 유니레버(32만명·31만명), 다우니(26만명·22만명), 피존(15만명·13만명) 등이다. 이들과 살림백서(103만명·84만명)를 비교하면 생활용품 업계 내에서의 브랜드 파워와 고객 충성도, 제품 경쟁력 등이 부각된다.
살림백서의 대표 상품은 세탁세제로 네이버쇼핑에서 34만개의 리뷰가 달린 1위 상품이다. 세탁세제는 연간 네이버쇼핑에서 29만개, 쿠팡에서 13만개 등 42만개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다.
살림백서는 네이버쇼핑과 쿠팡 등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지난 2018년 매출 42억원으로 시작해 2019년 80억원, 2020년 196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지난 2018년부터 적자를 기록한 적 없는 건실한 생활용품의 강자로 우뚝 섰다.
뉴온 관계자는 “살림백서는 현재 네이버쇼핑, 쿠팡 등 온라인에 국한된 만큼 오프라인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뉴온에 인수 후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고 이후 해외 진출까지 이뤄진다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살림백서 또한 이종진 뉴온 대표의 역량에 매력을 느껴, 매각 후 공동으로 국내 대형 오프라인 매장 진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온라인에서만 이뤄지는 살림백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5대 대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하며 세일즈 역량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미 100만명에 달하는 관심고객을 보유한 만큼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기존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살림백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튼튼백서’, 피부케어 브랜드 ‘피부백서’, 반려용품 브랜드 ‘반려백서’ 등의 상표권을 확보하고 해당 사업을 진출할 계획이다. 뉴온이 살림백서를 인수하게 되면 직접 마케팅이 가능한 100만명 이상의 예비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또 보유 중인 세일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활용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반려용품 등의 상호 판매가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뉴온 관계자는 “살림백서를 인수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