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봉주 낙천 강북을에 제3인물 전략공천…이재명 막말엔 "확인해 보겠다"
2024.03.15 14:39
수정 : 2024.03.15 17: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목발 경품'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대해 "오늘 중으로 빨리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병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한번 강조 드리지만 현장을 뛰는 민주당 후보들의 막말, 설화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엄격한 조치를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정 전 의원이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한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설일뿐이다"라며 "논의 자체를 (오늘) 할 것이기 때문에 누가 배제돼 있고 누가 논의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한 본부장은 "보통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문제나 선거 부정 문제로 후보자 박탈이 됐을 때 차순위 후보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일은 경선 과정에서의 부정이 아니다. 막말, 태도, 자세 문제로, 정무적으로 지도부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한 것이라 성격이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은 막말, 설화에 따른 제재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나라 살림 잘했다.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권한을 줘서 나라 살림하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2번(국민의힘)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전날 세종시 세종전통시장에서 "1번(민주당)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 지금 이 상태를 견딜 수 없다. 못 살겠다. 앞으로 좀 더 다른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하면 나가서 행동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지난 8일 인천 계양을 선거운동 도중 한 시민을 향해 "설마 2찍은 아니겠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 본부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도 "현재 후보자로 전국을 뛰는 후보들 어느 누구도 막말과 설화는 앞으로 조심해 주자는 당부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