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윤리위, 김정호 전 경영지원총괄 해고

      2024.03.18 10:52   수정 : 2024.03.19 1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김정호 CA협의체 전 경영지원총괄을 해고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을 해고하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게시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인 김 전 총괄은 지난해 9월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선임됐다.

그러나 김 전 총괄은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지 2개월 만에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하고, 내부 문제에 관련해 폭로전을 펼쳤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해 1월 시작될 제주도 건설 프로젝트를 자회사가 맡도록 제안했더니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업무 관행을 지적하던 중 욕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김 전 총괄이 SNS에 게재하거나 조사 과정에서 제기한 건설 비리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관계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카카오 윤리위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지침 위반,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김 전 총괄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의 해고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전 총괄은 브라이언임팩트 재단의 이사장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계열사들의 사령탑 역할을 맡고 있으며, 올해 새로 구성되면서 경영지원총괄 자리 자체가 없어졌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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