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공천 취소' 장예찬, 무소속으로 나온다

      2024.03.18 14:13   수정 : 2024.03.18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탈당을 시사했다.



아울러 장 전 최고위원은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청년기의 실수를 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며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오직 ‘선수후사’ 하겠다.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야당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남긴 막말들은 끝이 없다. 음주운전을 비롯한 중대범죄 전과자들도 가득하다"며 "부족한 제가 어린 시절 말실수는 했을지언정 저들처럼 파렴치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10년 전 사적인 SNS 글에 이어 없는 의혹까지 만드는 장예찬 죽이기는 대체 언제 끝나는가"라며 "장예찬이 국회로 들어가 국민의힘에 부족한 야성을 채우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부산 수영구 공천을 취소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보도되며 논란이 커지자 두 차례 사과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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