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젠테 본부장 "세계가 인정하는 K-럭셔리 플랫폼으로 도약"

      2024.03.20 16:57   수정 : 2024.03.20 1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럭셔리 플랫폼을 발판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하겠다."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이재명 젠테 전략본부장은 앞으로의 사업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젠테에 합류하기 전 별도의 럭셔리 브랜드인 블라인드리즌을 운영했다.



블라인드리즌은 지난 2014년 패션 쥬얼리 브랜드로 시작해 가죽의류로 라인을 확대하며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특히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에르메스, 샤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소재를 공급하는 이탈리아의 피스톨레시, 람포, 스위스 리리 등과 협업하며 독자적인 원단과 부자재를 개발했다.
이에 블라인드리즌의 제품은 지드래곤, BTS 지민, 이수혁 등 유명 셀럽들이 착용하며 국내에서 '셀럽들의 브랜드'로 유명세를 탔다.

이 본부장은 "창업 초기에는 셀럽뿐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가 없어 대외적인 홍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만난 유명 스타일리스트가 블라인드리즌에 관심을 가졌고, 관리하는 유명 패션 셀럽들이 상품을 착용하며 대중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블라인드리즌은 럭셔리 브랜드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명품 플랫폼 젠테에 최근 인수됐다. 젠테는 해외 명품 부티크와 직접 공급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받는 3세대 명품 플랫폼을 지향한다.

1세대 플랫폼이 국내 명품 병행수입업체를 모아 놓은 입점형, 2세대가 병행수입 업체 입점과 해외 편집샵 크롤링 및 직접 사입이 공존하는 형태라면 3세대는 해외 부티크를 통해 제품을 직접 소싱·판매하는 방식이다.

젠테는 유럽 현지의 부티크와 손잡고 700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 31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젠테는 자체 개발한 젠테포레 시스템을 통해 유럽 현지 150여개 부티크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0년간 비즈니스 파트너로 정승탄 대표를 지켜보며 신뢰와 믿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며 "무엇보다 젠테가 가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비전, 명품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가 결을 같이한다고 생각해 젠테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그간의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젠테의 브랜드 전략 수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 본부장은 삼성디자인스쿨(SADI) 수석 졸업,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 등 산업계에서의 굵직한 경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패션브랜드 운영 경험을 젠테에 이식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젠테는 현재 글로벌 명품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 운영을 현지화하고 대응하는 수준이 아니라 철저한 서비스 디자인 전략을 구축 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개념의 고객경험(CX)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테에 인수됐지만 별도의 명품 브랜드 블라인드리즌 역시 지속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블라인드리즌은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해 리브랜딩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젠테가 신뢰를 바탕으로 쌓아온 세계 곳곳의 부티크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럭셔리 브랜드로의 성장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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