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김포-양천구 공동 추진
2024.03.21 14:22
수정 : 2024.03.21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에 이어 서울 지하철 2호선 연장을 추진한다.
교통불편 해소에 공감대를 형성한 두 지자체는 2호선 연장을 위해 공동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대광위 '광역교통 시행계획 반영'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김포시와 서울 양천구 등에 따르면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양천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함께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연장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등 철도계획에 반영 △김포시·양천구가 공동으로 사전타당성조사용역 진행 △실무협의체계 확립 등이다.
연장사업을 위해 진행되는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은 김포시 주관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예정이며, 비용은 양 지자체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 확보에 주력하고 향후 도시철도망계획,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법정 계획 수립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천구는 신월동 일대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정지선 종점인 까치산역에서 약 2.4㎞ 노선을 연장한 '신월사거리역' 신설과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특히 신정차량기지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고밀도 개발하는 방안이 사업 타당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도를 낮추고 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신정지선의 김포 연장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서울2호선이 서울 시내를 순환하며 주요업무지구와 상업지구를 잇는 서울 최대 경유노선으로 버스 환승 체계 또한 갖추고 있어 신정지선 연장 시 시민들의 만족도 상승과 함께 김포골드라인의 획기적인 혼잡률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민선 8기 시작부터 공약이었던 신정차량기지 이전과 2호선 연장에 대해 취임 이후 계속 적인 협의 과정을 이어왔다"면서 "그 과정이 1년 8개월 만에 무르익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용역에서 다양한 노선을 들여다 볼 예정이며, 여기에는 김포시의 편익을 위한 판단도 포함될 것"이라면서 "골드라인 접목 여부 등은 전폭적으로 김포시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까치산역에서 김포까지 2호선을 연결한다면 교통문제 해결과 함께 양천의 도심의 여러가지 개발도 이뤄낼 수 있는 '윈윈' 정책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최근 5호선 연장과 GTX-D가 발표되었지만, 70만 대도시 교통대책으로는 부족하기에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서울2호선 신정지선을 반드시 김포로 연장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김 시장은 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아직 위치를 선정한 것은 아니다. 고도 제한 또는 그린벨트에 묶여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수 김포시장과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업무협약에 이어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