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치마카세' 이어 구황작물 메밀 활용한 '메밀단편' 오픈

      2024.03.21 14:00   수정 : 2024.03.21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기업 도약을 목표로 치킨 브랜드 외에 한식 브랜드에 집중할 것이다. 그 첫 이야기를 책으로 쓰듯 담았다는 의미에서 '메밀단편'으로 브랜드 명을 정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메밀단편은 지난 2월 1일 '최상의 고품질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금융 중심지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열었다.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대표적 구황작물이다.
동시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슈퍼푸드로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아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은 지난해 치킨오마카세를 표방하는 교촌필방을 이태원에 선보인 바 있다.

메밀단편은 이효석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봉평의 100% 순메밀가루를 사용해 당일 아침 메밀면을 뽑는다. 들기름은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가의 들기름을 사용했다. 메밀단편의 용기 역시 무형문화재 77호 명예보유자 이봉주 선생이 만든 방짜유기 그릇을 사용했다.

대표 메뉴인 메밀면 4종은 들기름·물·비빔·바작 골동 메밀면 등이다. 하루 20개 한정으로 판매되는 메밀단편 반상은 겻들임 메뉴와 함께 막거리 1잔도 포함됐다.

송 혁신리더는 "하루 20인 한정인 메밀단편 반상은 오픈 후 10~15분이면 매진이 된다"며 "하루 평균 2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일 평균 매출도 전월과 비교해 이달 140% 이상 증가, 재방문율도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겻들임 메뉴로는 한우수육, 달 붉고기, 수제 곤드레 전병, 어복쟁반 등이 있다. 대표 주류로는 전통 감향주 양조법을 전수받아 만든 '은하수 막거리' 2종이 있다.

은하수 막걸리는 교촌의 관계사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전통주다. 경상북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감향주'를 현대화한 전통주다. 달고 향기로운 술이라는 뜻의 감향주는 1670년경 장계향 선생이 집필한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바 있다. 찹쌀과 누룩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물을 거의 넣지 않아 수저로 떠먹을 정도로 되직한 맛이 특징이다.

교촌은 메밀단편을 선보이기 위해 2년 여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메뉴 선정과 콘셉트 선정에는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직접 관여했다.
첫 매장으로 여의도를 낙점한 이유는 유동인구가 73만명(직장인 25만명)에 달하고 젊은 고소득 층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

송 혁신리더는 "한동안은 직영점 형태로 신중하게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백화점들과 입점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교촌 K1 소스를 비롯해 메밀단편 외에도 또 다른 한식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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