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이 잘 살아야' 강조한 尹, 주기환으로 민생에 박차

      2024.03.21 20:04   수정 : 2024.03.21 20: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에 측근인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임명했다.

험지인 광주광역시장에 출마해 보수정당 출신 중 최초로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15%를 넘길 정도로 스킨십이 강한 주기환 민생특보를 발탁한 것은 민생토론회 과제 발굴과 후속 조치 추진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주 특보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참석한 주 특보의 배우자에게도 목례 후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평소 '호남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잘 산다'고 언급해 온 윤 대통령이 호남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주 특보를 발탁하면서, 연내 꾸준히 개최키로 한 민생토론회의 콘텐츠와 일정, 후속 조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 특보 임명 배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민생토론회 과제 선정을 비롯해 토론회 후속조치 점검을 도우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에서 민생 특보로 지역의 민심을 대통령에게 직보해 대통령이 민생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 특보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검찰 재직 시절부터 측근으로 꼽혀온 인사다.

주 특보는 최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발표한 총선 비례대표 명단에서 당선 안정권에서 벗어나자,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주 특보 발탁으로 윤 대통령이 최근 광주에서 민생토론회를 가지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야당의 불만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광주시당 위원장을 지냈던 주 특보가 광주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고, 그만큼 광주와 용산간 접점도 넓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여당에선 윤 대통령이 주 특보를 깜짝 발탁한 것은 호남 출신을 배려한 조치로도 보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주 특보가 과거 광주에 출마하면서 내놓은 공약도 있을 것이고,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광주를 포함한 호남에 제시한 공약도 있어 이 모두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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