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리스크 장기화" 무협-HMM 손잡고, 중기 해상운송 지원

      2024.03.24 16:05   수정 : 2024.03.24 16: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는 HMM과 공동으로 홍해 사태 및 파나마 운하 통항 장기화에 따른 기업 물류 차질을 해소하고자 '중소기업 해상 운송 지원사업'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홍해·파나마 운하 등 세계 양대 운하 통행 차질로, 수출 기업의 운임 부담이 증가하고, 운송기간도 2주 가량 늘어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컨테이너선 운임지수(KCCI)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발 유럽 노선의 해상 운임은 지난해 10월 대비 250.1%, 미국 동부 노선의 해상 운임은 156.0% 상승했다.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로 인해 유럽연합(EU) 항로의 운항 일수는 수에즈 운하 통과 대비 12~14일 추가돼 왕복으로만 31일이 늘어난 상태다.

이에 무협과 HMM은 유럽·미국 노선에 매주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화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별 선복량은 △미국 서안 500TEU △미국 동안 400TEU △북유럽 50TEU △지중해 50TEU 규모다.
무협은 올 연말까지 1차 선정 대상 95개 사를 대상으로 총 2만5650TEU 규모의 선복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고현 무협 전무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선사와 수출 기업 간 장기 운송 계약 모델이 활성화돼 국내 해운 시장 변동성을 축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무협은 앞서 해상운임 급등 및 선복 부족 사태가 불거졌던 2021년 글로벌 해운대란 당시에도, HMM, 고려해운 등 국적선사들에게 중소기업 화물운송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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