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담보·無보증 대출에 컨설팅까지… 세 번의 창업 꿈 이뤘죠"
2024.03.25 18:16
수정 : 2024.03.26 17:26기사원문
■창업·운영자금 대출에 자영 컨설팅까지… "창업 자신감 생겼죠"
25일 SK미소금융재단에 따르면 생활비에 허덕이던 A씨는 SK미소금융재단에서 3번의 대출로 3번의 창업에 성공했다.
딸아이를 키우는 A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제과회사에서 일하던 중 고용노동부 주최 창업 공모전에 당선됐다. 고용노동부로부터 10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받아 지방의 한 문화유산거리에서 수제의류와 침구류 사업을 시작했고 안정적으로 수입을 올리며 자리를 잡아가던 찰나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게 됐다. 수입 원자재 가격이 몇 배로 뛰고 문화유산거리를 찾는 관광객은 절반으로 줄어들자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대출상품을 알아봤지만 낮은 신용등급이 걸림돌이었다. 우연히 SK미소금융재단을 알게 된 A씨는 운영자금 지원 대출을 받는데 성공해 위기를 넘겼다.
대출금을 성실히 갚으려면 또 다른 수익이 필요해 에어비엔비 사업에 도전하기로 하고 다시 SK미소금융재단의 문을 두드린 A씨는 창업자금 뿐 아니라 컨설팅까지 받게 됐다. 코로나19가 잦아들자 에어비앤비 사업은 매달 만실이 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A씨는 수제의류를 운영하던 가게 2층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기 위해 또 한 번 SK미소금융재단을 찾았고 3번째 대출을 받는데 성공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SK미소금융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해온 A씨는 신용관리에 대한 노하우와 창업에 대한 자신감까지 갖게 됐다.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동남아인 B씨 역시 SK미소금융재단의 지원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배우자와 함께 입국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B씨는 수년간 여성 악세사리 판매, 시간제 근무직 등 비정규직을 전전하다가 세탁·수선업 분야에서 창업하기로 마음 먹었다.
창업 자금이 넉넉치 않아 고민하던 때 SK미소금융재단이 저금리로 창업자금대출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재단으로부터 창업자금대출 1500만원을 지원받아 서울 지역에서 세탁·수선업을 시작했다. 재단은 대출 승인 과정에서 현장 실사, 컨설턴트 상담, 컨설팅 보고서 등을 통해 사업성을 분석했다. 창업 초기 2개월 동안은 1주일에 한번씩 B씨의 사업장을 찾아 사후관리도 해줬다. 코로나19 사태로 폐업을 고민하던 중에는 수시로 사업장을 방문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B씨는 현재까지 활발히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SK미소금융재단 설립 이래 3만9000명이 4600억원 수혜 입어
2009년 설립된 SK미소금융재단은 전국 22개 사업장을 통해 영세 자영업자 및 금융취약계층의 자립 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설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3만9000명이 넘는 이들이 4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 받았다.
재단은 창업·운영자금과 시설개선자금, 사회적기업 대출 등 저금리 대출 뿐 아니라 자영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금융취약계층 1288명에 107억원을 대출해 자립 및 긴급생계를 도왔고 코로나19피해 및 자금사정이 악화된 자영업자 1060명에게는 63억원의 원금상환유예 및 대환대출을 지원했다. 영세 가맹점주들의 금융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최초 약정금리 대비 2.0%에 해당하는 이자액을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기도 했다.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및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1062명에게는 미소드림적금 가입을 권유해 금리 10%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54명이 미소드림적금에 가입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리고 있다.
미소금융에서 운영 시설자금을 지원받은 1만5473명의 취약계층에게 단체신용상해 보험계 체결을 지원했고 이 중 사망한 고객 9명의 유가족에게 납부한 대출원리금 전액을 돌려줬다. 재단은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서민금융진흥원의 사업수행기관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최우수재단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사업운영실적 종합 1위, ESG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재단 관계자는 "계속해서 서민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