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차세대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속도'
2024.04.03 15:00
수정 : 2024.04.03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 방안 발표에 따라 이를 포함하는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조성'도 속도를 낸다.
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특화단지'는 소재부품장비산업법 제45조의 지정요건에 따라 선도(수요)기업을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 집적, 기업 간 협력 생태계 조성, 기술 자립화를 지원해 소재부품장비 국내 공급망을 강화한다.
지난해 7월 부산을 포함해 전국 5곳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산업부가 발표한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 방안에는 지난해 7월 지정된 5개 단지 공통으로 △수요-공급기업 공동 연구개발(R&D)(200억원) △실증 지원 테스트베드 구축(200억원) △소부장 인력 양성(15억원) △금융·기술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중점과제는 산업부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이와 연계해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특화단지 입주기업의 수요와 세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테스트베드, 가용 부지 등의 기반시설(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오는 2027년까지 총 400억원을 들여 8인치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테스트베드(클린룸 포함)를 구축해 현재 6인치 기반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공공팹을 8인치(대구경) 기반으로 확대한다. 생산 기반을 6인치에서 8인치로 확장하면 단가가 절감돼 반도체 생산성이 향상된다. 투자 심사, 설계비 확보 등 사전절차를 거쳐 올해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화합물 전력반도체 산업 집적을 위해 동남권방사선의과학 산단 인근 부지 총 59만4000㎡을 가용부지로 확충한다. 8인치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산을 뒷받침하고 국내 화합물 전력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원재료·소재, 부품, 패키지 및 모듈테스트 등에서 국산화 기술을 개발해 수입에 의존하던 화합물 전력반도체의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요-공급 기업간 협력모델을 발굴한다.
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에도 기존사업을 포함해 총 10개 사업 1093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특화단지 재직자 대상 과정을 운영해 연간 100명의 인력을 양성하는 등 연간 542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전력반도체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재원 마련, 투자이행, 경영활동 등 모든 단계에 특례(신속확인, 실증특례, 임시허가)가 부여될 뿐 아니라 지방정부가 설계한 특례까지 부여되는 등 파격적인 지원제도가 예상되는 만큼 소부장 특화단지와의 상승효과(시너지)가 기대된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이후 에스티아이(3000억원), 아이큐랩(1000억원) 등 7개사 8905억원의 투자와 775명의 인력 창출이 가시화된 만큼 시는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 앞으로 약 20개 소부장 기업에서 1조1000억원의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세계(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확장하고 국가전략화되고 있지만 국내 공급망은 아직 초기 단계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주도의 과감한 추격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부산이 전력반도체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만큼 이번 정부의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중물 삼아 중점과제를 내실있게 추진해 부산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남부권 거점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