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인치 노트북이 '한손에 쏙'... LG 그램 프로 써보니
2024.04.03 18:15
수정 : 2024.04.04 09:31기사원문
제품 두께는 12.6㎜로 전작(17Z90R, 16㎜) 대비 3.4㎜ 얇아지면서 무게는 1.299kg에 불과하다.
화면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지만 WQXGA 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하고 전작 대비 2배 개선된 144Hz의 주사율을 제공한다. 안티글레어를 도입해 빛 반사율도 낮다. 화면 하단 베젤이 다소 두꺼워진 점은 아쉽지만 이로 인해 화면을 볼 때 고개를 덜 숙여도 되는 측면도 있다. 얼굴 인식으로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윈도 헬로 기능은 속도가 매우 빨랐다.
이번에 체험해본 모델은 인텔 최신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7 155H를 탑재했다. 벤치마크(성능실험)를 돌려본 결과 긱벤치6에서는 싱글코어 1409점, 멀티코어 10345점을 기록했다. 또 시네벤치 R23에서는 싱글코어 1467점, 멀티코어 9316점을 보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로는 인텔 아크 GPU만 지원함에도 고사양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인텔 AI 부스트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어도비의 생성형 AI 이미지 플랫폼 '파이어플라이'를 처음 체험해봤다.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는 '사막에서 눈과 함께 축구하는 모습'을 만들어달라고 입력하자 이 같은 모습을 순식간에 만들어냈다. 다만 AI PC임에도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배터리 성능도 인상적이었다. 30분 만에 33%, 1시간 만에 64% 충전된 뒤 완충까지 2시간 가량이 걸렸다. 17인치 대화면임에도 한 번 충전하면 화면 켜짐 시간이 8~9시간 유지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