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공장 없는 광주·전남'...전남도, 취약계층 연탄 구입비 첫 지원
2024.04.04 14:20
수정 : 2024.04.04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광주·전남지역에 연탄 생산 공장이 없는 점을 감안해 취약계층 연탄 구입비를 올해 처음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연탄을 생산해온 ㈜남선연탄이 지난 3월 경영난과 각종 민원으로 폐업했다.
이로 인해 가장 가까운 전북 전주 소재 연탄공장에서 연탄을 수급할 수 밖에 없어 장당 850~900원이던 가격에 약 100원의 운송비와 인건비가 추가돼 서민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광주·전남에선 광주 760가구, 전남 2436가구 등 총 3196가구가 여전히 난방으로 연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필요한 연탄은 연간 약 300만장에 달한다.
이에 전남도는 동절기 서민층의 주요 난방 에너지원인 연탄 수급 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가구의 걱정 해소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취약계층 연탄 구입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번 추경을 통해 일정 예산을 편성하고, 재정 지원을 통해 겨울철 취약계층 가정이 난방비를 걱정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주민등록등본상 65세 이상인 도민 등 취약계층 연탄 사용 가구다. 가구당 지원액은 8만1000원으로, 연탄 쿠폰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군과 설명회를 갖고, 취약계층 연탄 구입비 지원 사업 대상자 선정 및 관리 방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취약계층 연탄 구입비 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취약계층의 동절기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에너지복지 실현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