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처리 비용 현실화'...나주시, 18년 만에 쓰레기 봉투 가격 인상

      2024.04.08 15:28   수정 : 2024.04.08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생활 쓰레기 처리 비용 현실화를 위해 18년 만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나주시는 오는 7월부터 생활 쓰레기 종량제 봉투 20리터(ℓ) 기준 가격을 한 장당 250원에서 380원으로 130원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주시는 그동안 어려워진 서민 생활과 물가 상승률 억제 등을 이유로 종량제 봉투 판매 가격을 18년간 동결해 왔으나, 최근 계속해서 생활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고 처리 비용도 상승해 쓰레기 줄이기 및 처리 비용 현실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인상키로 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생활 쓰레기 처리 비용 주민부담률은 지난 2022년 말 기준 10%로 전국 지자체 평균(30%)에 크게 못 미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생활 쓰레기 수거와 매립장 운영에 있어 막대한 시 재정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내 다른 4개 시의 종량제 봉투 판매 가격과 비교했을 경우 4개 시 평균 가격이 733.6원인데 반해 나주는 52% 수준인 381.6원에 불과하며, 이번 인상안이 통과되면 평균 가격은 561.6원으로 오른다.

나주시는 최근 소비자정책심의회를 통해 종량제 봉투 판매 가격 인상안을 결정하고 오는 17일까지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행정절차와 의회 의결, 시민 홍보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인상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1장당 판매 가격은 5ℓ는 80원에서 110원, 10ℓ는 130원에서 200원, 20ℓ는 250원에서 380원, 30ℓ는 360원에서 510원, 50ℓ는 570원에서 900원, 75ℓ는 900원에서 1270원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매년 종량제 봉투 판매 가격 인상을 논의하며 오랫동안 동결해 왔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분리배출과 1회용품 사용 절제 등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데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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