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도 가상자산 투자” 일본 웹3로 기술·인재·자본 몰린다
2024.04.08 16:42
수정 : 2024.04.08 1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정부가 웹3(Web 3.0)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 일본 간의 웹3 사업 교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들이 가상자산에 직접투자하는 길이 열리면서 기술·인재·자본이 일본 웹3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한책임회사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新)자본주의’ 일환으로 웹3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SBI, 노무라 등 전통 금융권도 가상자산 등 웹3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한책임회사(LP)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을 의결, 오는 6월 국회 제출을 추진하면서 웹3 투자 활성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가상자산사업자인 하이퍼리즘 측은 “벤처펀드가 토큰에 직접 투자할 수 있고, 기업이 주식 대신에 토큰으로 벤처펀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시장에 새로운 길이 열리면서 웹3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일본으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쟁글과 해시드 일본 웹3 생태계 선점
일본의 웹3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웹3 대표주자 쟁글과 해시드도 일본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온체인 데이터 기반 웹3 솔루션 업체 쟁글은 오는 7월 도쿄와 서울에서 웹3 관련 B2B 콘퍼런스 ‘어돕션(Adoption)’을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통신, 제조,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산업 내 웹3 비즈니스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쟁글 측은 “'어돕션 2024'를 한일 양국 웹3 비즈니스 협력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어돕션 서울'은 베인앤컴퍼니 및 삼정KPMG, '어돕션 도쿄'는 일본의 웹엑스(WebX)와 공동 주관해 비즈니스 전문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도 일본 벤처투자사 비대쉬 벤처스와 함께 오는 7월 도쿄에서 프라이빗 크립토 행사 ‘블록체인 리더스 서밋 도쿄(BLS Tokyo 2024)’를 개최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달하고, 일본 및 글로벌 현직자들의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팩트블록과 함께 매년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를 공동주최하고 있는 해시드는 서울은 물론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뱅갈루루 등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다. 비대쉬 벤처스도 일본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대쉬 캠프(B Dash Camp)’를 개최하고 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일본 주요 기업의 리더들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의 현황과 성공 사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서밋을 통해 일본 블록체인 시장의 기회를 글로벌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