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하면 부산' 국내 해양관광객 15% 차지 '1위'
2024.04.09 15:42
수정 : 2024.04.09 16:22기사원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1년간 우리나라 연안·어촌관광 실제 소비행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해양지역을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26만 5464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가족형 관광이 많은 50대가 30만 593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대(28만 9182원)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관광객 수는 부산이 15%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주 13.2% △강원 12.7% △전남 12.5% △충남 11.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은 2.4%로 가장 적은 관광객을 기록했다.
방문 시기는 극성수기인 8월이 10.5% 비중으로 가장 높았으며 반면 10월이 5.6%로 가장 적었다.
시기별 해양관광객 수 변동치는 강원과 경북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여름철 방문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7~8월 성수기 해당 지역의 증가율은 각 65.4%, 33.1%로 전국 평균인 22.5%를 웃돌았다. 반면 제주는 변동 폭이 3.6%에 그쳐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객 1인당 연간 평균 지출액은 제주가 24만 1726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전남(19만 8759원) △경기(19만 493원) △경남(17만 3102원) △울산(17만 2100원)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관광객들의 지출 패턴을 살펴보면 한식 업종에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졌다. 특히 강원은 횟집 매출이 전체 업종 가운데 2위를 차지하며 수산물 소비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당일 관광객의 체류시간은 전국 평균 2.6시간, 연간 방문 횟수는 7.5회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평균 3.7시간으로 체류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이어 부산이 3.1시간, 강원 2.7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은 체류시간 1.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숙박 관광객의 경우 연간 평균 3회 숙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액 면에선 숙박 여행객이 평균 12만 645원을 사용하며 당일 여행객 평균 4만 284원에 비해 3배나 차이났다.
방문 유형의 경우 당일 여행객은 도시를 찾는 빈도가 6.95회로 어촌보다 1.21회 더 높았지만 체류시간은 어촌이 2.37시간으로 0.24시간 더 오래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숙박여행객은 어촌에서 연평균 3회, 도시에서 2회 정도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촌과 도시의 지출액 비교 면에서도 당일치기와 숙박의 차이가 보였다. 당일 여행객은 도시를 찾은 이들이 평균 4만 273원을 쓰며 어촌보다 586원 소폭 높은 반면, 숙박 시 어촌에서 평균 10만 6206원을 쓰며 도시보다 2698원 높게 나타났다.
김종덕 KMI 원장은 “추후 외국인 해양 관광객 소비행태 분석 등 다각도로 연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또 관련 기초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해양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KMI 최일선 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장 연구팀이 전국 연안 행정동 489개를 대상으로 NICE지니데이터, LG유플러스, 농협은행의 소비데이터를 결합, 분석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