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찜한 S-Oil...실적도 주가도 '훨훨 '

      2024.04.09 15:59   수정 : 2024.04.09 1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한숨을 자아냈던 에스오일(S-Oil)이 올해는 달라졌다. 유가 상승으로 업황이 개선되면서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목표주가도 계속 올라 11만5000원까지 제시됐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S-Oil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3% 내린 8만19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다만, 기관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S-Oil은 올해 남부럽지 않은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6만47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현재 26.58% 른 상태다. 최근 증시는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상승률(29.26%)에 근접하는 수치다.

주가 반등은 국제유가 상승 덕분이다. 지난해 말 배럴당 71.65달러였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8일(현지시간) 86.43달러로 뛰었다. 수익성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1·4분기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 역시 급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S-Oil의 1·4분기 실적 추정치는 상승세다. 3개월 전 4002억원이던 1·4분기 영업이익은 1개월 전 4827억원, 일주일 전 4910억원에 이어 8일에는 4952억원으로 늘었다. 이달에 나온 증권사 분석보고서는 대부분 5000억원 이상을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호 연구원은 "S-Oil의 1·4분기 영업이익은 595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약 22% 상회할 것"이라며 "요인은 정유부문의 호실적"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약 6500억원 개선된 384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더딘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BNK투자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 기대치가 낮아지는 것과 반대로 휘발유 수요 전망치는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은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는 안정적이서서 정제마진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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