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M 합작 '피트니스캔디', 홈트 시장 위축에 청산
2024.04.18 14:23
수정 : 2024.04.18 14:23기사원문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트니스캔디는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 절차에 착수했다고 공시했다.
홈트레이닝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피트니스캔디는 LG전자와 SM엔터가 설립한 합작 회사다.
2022년 6월 출범식 당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피트니스캔디 출범을 계기로 "가전 기업을 넘어 종합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히며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피트니스캔디는 대표이사, 부대표, 등 최고 경영진이 교체되고 사업 모델이 변경되는 등 내홍을 겪으며 서비스 출시가 지연됐다.
앞서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심우택 전 갤럭시아SM 대표와 김비오 부대표가 출범 몇 달 만에 회사를 떠났다. 이후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 소속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인 이승준 대표가 선임됐다. 피트니스캔디는 지난해 7월 애플리케이션 '이닛(INIT)'을 출시했으나, 운영 자금이 고갈되면서 결국 해산 결정을 내렸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피트니스캔디의 당기순손실은 56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32억9000만원)과 비교해 23억원 이상 당기순손실 폭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글로벌 홈피트니스 시장이 위축된 점 등을 감안해 양사가 사업을 청산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