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까지 바다 30% 보호구역 지정
2024.04.18 13:47
수정 : 2024.04.18 13: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해양보호구역을 우리나라 해양의 30%까지 확대한다.
또 해파리 등 생태계 교란종 100종을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물 다양성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대책'을 마련하고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7회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해양생물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보전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또 전 지구적으로 생물다양성 손실을 멈추기 위한 행동이 촉구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보전과 지속 가능 이용을 통한 해양생물다양성 가치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및 증진, 해양생물 다양성 위험요인 관리, 해양생물 다양성 지속 가능한 이용, 국제협력 및 인식증진 등 네 가지 전략을 담았다.
정부는 우선 1000㎢ 이상의 대형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 해양의 30%(현재 1.8%)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를 위한 '해양보호구역법(가칭)'을 2025년까지 제정할 계획이다.
또 해파리 등 유해 해양생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관리 역량을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유입 우려종 100종을 새롭게 지정하고 신속한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아울러 해양생태 연구·교육·관광 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양생태공원 조성, 갯벌생태마을 지정 등의 내용을 담은 '해양생태 관광 활성화 계획'을 수립·이행한다.
이 외에도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생물다양성 협약, 람사르 협약 등 관련 국제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도서국 대상 해양생물 다양성 역량 강화 공적 개발 원조(ODA)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도형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나라 갯벌과 같이 해양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해양자원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며 전 지구적 해양생물 다양성 제고 및 지속 가능한 이용에 선도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