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의·정 갈등 분기점..25일부터 의대교수 사직서 효력
2024.04.22 10:18
수정 : 2024.04.22 10: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대정원 자율 조정안을 발표했으나 의료계가 증원 백지화를 외치며 원점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서에 효력이 발생해 의과대학 교수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임의가 복귀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 효력 발생일을 앞두고 정부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 의료 현장을 떠날 가능성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0개 대형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55.9%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49.4%에서 일주일 새 6%P 정도 올랐으며 의·정 갈등이 가장 심각하던 지난 2월 29일 33.6%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빅5′로 불리는 다섯 개 대형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의 전임의 계약률은 58.1%로 집계됐다. 이달 복무가 끝나는 공보의는 471명, 전역하는 군의관이 710명이라 5월 1일을 기점으로 전임의 중 상당수가 병원에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임의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전공의들을 대신해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대 교수들의 행보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는 특위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대 교수들도 오는 25일 대규모 사직을 예고하며 그 전에 정부가 의대 정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 주길 요구한 상태다. 25일 사직서 효력이 발생하면 교수들이 현장을 떠날 수 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1일 대정부 호소문을 내고 “내년 입학 정원을 일단 동결하고 2026학년도 이후의 정원 산출과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