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공방 '소강상태'...추가 보복 불씨는 여전
2024.04.20 15:28
수정 : 2024.04.20 15:28기사원문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전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측이 제한된 군사 옵션을 통해 수위 조절에 나선 가운데 추가 보복의 불씨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대응성 보복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양측이 상대 영토에 대한 맞대응(tit for tat)을 이어갔지만 전면전은 피하면서 상황관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중동 숙적 간 충돌로 긴장의 불씨는 여전하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행동을 하고 우리에게 입증된다면 우리는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들을 후회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운 것이었다. 공격도 아니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제 공격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다. A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란 국경 바깥 이스파한주에 위치한 나탄즈 핵시설을 보호하는 방공 레이더 기지에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 나탄즈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핵연료 제조 공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자산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은 보복의 악순환이 이뤄지지 않도록 진화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초기부터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말해왔다"며 "해당 지역의 확전 위험을 더욱 낮추기 위해 지역 내 국가를 포함한 동맹 및 협력국과 계속 상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