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산업장관 회담 "복합 위기 극복할 파트너"
2024.04.22 17:01
수정 : 2024.04.22 17:01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일본 도쿄에서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대신을 만나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한 한일 정상 간 합의사항의 후속 조치와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일 양국은 서로 믿고 유지할 수 있는 파트너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 글로벌 복합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의 긴밀한 파트너십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일본과 한국은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여러 과제에 대한 대응이라는 차원에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높은 보완 관계에 있는 산업 분야, 그리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확보, 또 탈탄소 실현 등 양국에는 공동 과제도 많고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3월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과 셔틀외교 재개 1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상호방문을 통한 정식회담으로 정상외교로 진전된 양국 관계 개선의 후속 조치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간 탈탄소·신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일본 측은 우리나라의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CFEI)에 동참하기로 했다. CFEI는 재생에너지·수소·원전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을 기업·산업계 실정에 맞게 폭넓게 활용해 탄소중립을 앞당기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또 양국 장관은 공급망 안정화가 공통으로 당면한 과제라는 점에 동의하고 정보공유 대화 설립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경제계 간 협력을 장려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경제인회의, 재계회의 등 경제단체 간 협력을 촉진해나가는 한편, 상호 투자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SJC(Seoul-Japan Club), 경제산업성과 주일한국기업연합회 간 정기적 소통채널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한일중 3국 간 경제통상 협력도 강화한다. 일본 측은 올해 3국 간 협의 중인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최국인 우리 정부를 지원한다. 상반기 내 추진 중인 한미일 산업·상무장관회의를 위한 공조도 강화한다.
이밖에 양 측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제도 등 WTO 체제 개혁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