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마음대로 휴무날 가게 열었어요"..'대박매출' 올린 사장님, 보너스 쐈다
2024.04.23 07:22
수정 : 2024.04.23 0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식당 휴무 날 자진해서 문을 열고 '대박 매출'을 올린 직원들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직원들이 마음대로 휴무 날 가게를 열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휴무 자진 반납하고 예약 문의 '오케이'한 직원들
김치찌개와 냉동 삼겹살을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매주 일요일 휴무 날인데, 제가 없을 때 (일요일) 통으로 대관할 수 있는지 예약 문의가 들어왔나 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직원분들이 서로 나서서 일요일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을 모집한 뒤 휴무를 반납하고 가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A씨는 아버지의 첫 기일이라 식당에 갈 수 없는 상황임에도 직원들이 자진해 휴무날 식당에 나와서 손님을 받은 것이다.
A씨는 이날 상황이 담긴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사진을 공개했다. CCTV에는 식당 내부에 손님이 꽉 찬 모습이 담겨있다.
감동 먹은 사장, 회식과 보너스로 '응답'
그는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었다"며 "전날 비가 와서 매출이 저조했는데, (직원들이) 그거 메꿔야 한다면서 오늘 대박 매출 올려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사함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고민"이라며 "(직원들에게) 보너스 드려야 할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너스는 당연히 줘야 한다", "기특해서 눈물이 난다", "평소에 직원들에게 잘해주셨나 보다", "사장님이 좋은 분이라 직원들이 알아서 잘 찾아 일하는 거 아닐까", "사장님 인복 있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누리꾼의 조언에 따라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오늘 회식하고, 보너스 15만원씩 줬다"며 "더 주고 싶은데 가난한 사장이라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예쁜 직원들이다.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