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김희선·신민아 등 탑 배우 내세워 고객 모셔라
2024.04.24 14:59
수정 : 2024.04.24 14:59기사원문
국내 창호업계가 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창호시장의 무게추가 기업간거래(B2B)에서 B2C로 이동하면서 대중적 이미지를 높여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창호업계의 경쟁은 당분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국내 창호업계는 톱 여배우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 창호 선두업체인 LX하우시스는 물론 KCC, 금호석유화학 등 3사 모두 대세 여배우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창호업계가 앞다퉈 톱 여배우를 모델로 섭외한 배경엔 치열한 국내 창호 시장 경쟁이 있다. 건설사 공급 B2B 시장이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주춤하고 있기에 대중적으로 인지도 높은 빅모델을 통해 인테리어 B2C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설명이다.
LX하우시스는 최근 배우 전지현을 신규 모델로 전격 발탁하고 창호 신제품 ‘LX Z:IN 창호 뷰프레임’을 소개하는 새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 광고는 전지현의 세련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앞세워 ‘뷰프레임’이 기존 창호와 차별화되는 미니멀 디자인을 통해 '더 넓어진 뷰'를 구현한 점을 중점적으로 전달한다.
앞서 KCC는 ‘클렌체’ 창호 광고 모델로 배우 김희선, 금호석유화학은 ‘휴그린’ 창호의 모델로 배우 신민아를 기용해 광고 마케팅을 전개해온 바 있다.
KCC는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를 지난 2021년 론칭하고 재건축·재개발 및 고급 신축 단지 등 하이엔드 프리미엄 창호 시장을 공략중이다. 클렌체는 최상위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구성되며, 뛰어난 단열성을 지닐 뿐만 아니라 넓은 실내 공간과 외부 조망권을 확보했다.
금호석유화학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은 ‘창, 그 너머의 창. 작품’이라는 슬로건을 담아 창호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작품이 되는 휴그린 창호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과거와는 달라진 광고 분위기도 눈에 띈다. 이전에는 업체들마다 중후한 배경 음악에 창호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주 소비층인 3050 여성들의 트렌드 변화에 맞춰 경쾌하고 밝으면서도 창호 제품의 디자인과 특장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스타일의 광고가 대세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에 시장경쟁까지 심화되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창호 업계의 치열한 마케팅 활동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타 마케팅을 통해 창호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선호도가 올라가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