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우주항공청장 윤영빈 "우주개발 새 출발"

      2024.04.24 18:52   수정 : 2024.04.24 18:52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27일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24일 내정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내정자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석사,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 추진 연구진을 이끌었다.

액체로켓과 가스터빈 엔진 등 연구를 40여년 동안 수행해 나로호와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했다. 또 서울대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장과 차세대 우주 추진 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했다.


윤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1958년 나사를 발족해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우주 강대국으로 부상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 설립과 더불어 우주개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누리호 발사와 다누리 개발 등 우주 수송·탐사 분야에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 개발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미래세대에 꿈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으로는 존리 한국천문연구원 선임고문이 내정됐다. 존리 내정자는 미국 이민 1.5세대로 10살 때 도미해 미 캘리포니아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카네기멜론대에서 공공관리 및 정책 석사를 취득한 후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했다. 나사에선 펠리오 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위성 통합관리본부장과 수석 어드바이저 등으로 29년 동안 재직했다. 또 미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 예산관리자 직책을 맡았다.


우주항공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 행정고시 38회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UC데이비스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13년 첫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을 당시 담당 국장이었던 인물로 지난해 9월부터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맡아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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