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 “트럼프 집권해도 한미동맹 불변”

      2024.04.25 11:39   수정 : 2024.04.25 16: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현동 주미대사는 25일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한미동맹의 큰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미동맹의 큰 방향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 대선의 향방은 전혀 알 수 없고, 대선 이후 한미관계에 대해 여러 예상들이 있는데 분명한 건 한미동맹의 수준은 이전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이라며 “이미 다층적인 고위급 논의와 핵협의그룹(NCG) 같은 안보협력체제, 경제·과학기술 분야 협력은 이제 단순히 협력 강화라는 말로 표현키 어려울 정도로 제도화가 심화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 상·하원 의원들을 만났을 때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기대감은 한결 같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미 의회뿐 아니라 트럼프 캠프 인사들도 비공개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의 확신의 근거가 여기에 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저런 코멘트들을 했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제기는 없다”며 “접촉했던 소위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은 한미동맹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미 대선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미동맹의 큰 방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1기 트럼프 정부 때 인사들이 주장하는 여러 급진적 정책들에 대해 현실화되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특히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최근 언론을 통해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주장한 데 대해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굉장히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정부는 핵무장보다 NCG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미 핵전력 공동운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처럼 여러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게 아닌 특정국과 양자협의를 하는 건 NCG가 유일해서다.


한편 조 대사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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