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만 10억" 강남 로또 분양, 분상제 최고가 찍을까

      2024.04.28 18:19   수정 : 2024.04.28 18:19기사원문
올해 상반기에 분양가상한제 단지에서 역대 최고가격이 나올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 로또 청약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투시도)'가 입주자모집을 위한 분양가 심사절차에 돌입했다. 조합이 신청한 금액은 3.3㎡당 7000만원대 중반으로 분양가 상한제 단지 중 사상 최고가이다.



28일 서초구와 업계 등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구에 분양가 심사를 신청했다. 서초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어 상한제가 적용된다.
입주자를 모집하려면 지자체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조합이 신청한 금액은 3.3㎡당 평균 7300만~7500만원대로 알려졌다. 전용 84㎡ 기준 예상 일반 분양가는 24억7000만원대다. 전용 59㎡ 19억원, 전용 107㎡ 33억원대로 전해졌다. 서초구 관계자는 "조합이 신청한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며 "심의를 거쳐 분양가격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는 지난 2월에 청약 접수를 받은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다. 3.3㎡당 6705만원으로 전용 59㎡가 17억4000만원대에 공급됐다. 1순위 접수에서 81가구 공급에 3만5828명이 신청해 4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 가점도 최저 69점, 최고 79점으로 집계됐다. 69점은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다.

업계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분양가 상한제 최고가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되는 단지로 입주가 오는 6월 예정이다. 최근 들어 공사비가 크게 오른 데다 토지가격도 상승해 조합이 신청한 금액에서 큰 변동 없이 분양가격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7000만원대가 넘는 역대 최고가로 공급되지만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인근에 위치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원베일리' 등의 경우 매매 실거래가격이 3.3㎡당 1억원을 넘어섰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의 경우 지난 3월 40억4000만원에 손바뀜돼 최소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조합은 분양가 심사를 마치고 오는 6월 일반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준공에 맞춰 분양이 이뤄지면서 분양 대금 납부기간은 매우 촉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으로 총 64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191㎡ 29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일반분양 물량이 215가구로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메이플자이 사례를 볼 때 높은 분양가에도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메이플자이 보다 입지가 뛰어나 가점이 70점대 중반은 돼야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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