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농협금융지주·은행 정기검사 20일 돌입
2024.05.08 21:22
수정 : 2024.05.08 21:22기사원문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0일까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0일부터 6주간 두 기관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등이 농협금융만의 독특한 지배구조와 취약한 내부통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3월 5일 농협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33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농협은행 한 지점의 대출 담당직원이 2019년 3월 25일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약 4년8개월 동안 담보물의 가치를 부풀려 실제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해 준 것이 자체 감사에서 드러ㄴ났다. 해당 직원은 부동산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고 이들과 공모해 사문서 위조·행사(허위계약서 작성 등), 담보가액 부풀리기를 통해 거액의 부당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금감원 검사에서 밝혀졌다.
금감원에서는 농협금융 계열사들의 잦은 금융사고와 지난 3월 NH투자증권 대표 선임 과정에서 일어난 불협화음도 지배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검사에서 중앙회 인사들이 농협금융 계열사로 겸직·이직하는 창구가 된 인사교류 시스템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