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베를린 공장 인근서 시위...주가는 나흘째 하락

      2024.05.11 07:07   수정 : 2024.05.11 0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공장 인근에서 10일(현지시간)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환경운동가 최대 800명이 공장 외곽에 모여 테슬라의 공장 확장 계획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장에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시위를 주도한 자칭 반자본주의자 그룹 연합인 디스럽트(방해)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디스럽트 테슬라 행동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현재 행동가 800명이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럽트 대변인 올레 베커는 CNN에 경찰이 폭력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 대응은 지난 수년간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경찰은 보도자료에서 시위대가 테슬라 공장 인근 숲에서 시위를 시작해 공장에 진입하려 했다면서 이들의 진입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시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시위대가 담을 뚫고 침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면서 "담장 두 곳이 여전히 시위대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럽트는 머스크가 유럽의 유일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인 그륀하이데 공장 생산 능력을 2배 넘게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테슬라 설비가 확대되면 주변 숲의 늪지가 완전히 사라지고, 지역 주민들의 식수 공급도 더 심각한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다.

디스럽트는 8일 나흘 일정으로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 여파로 테슬라는 10일 그륀하이데 공장 가동을 아예 멈췄다.

이날 시위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또 떨어졌다.

테슬라는 전일비 3.50달러(2.04%) 하락한 168.47달러로 밀렸다.

테슬라 주가는 7일 이후 이날까지 나흘 내리 밀려 8.82% 급락했다.


올해 전체로는 32%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