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vs 윤이나 화끈하게 붙었다... 이예원, 수원혈투서 극적인 우승

      2024.05.12 17:06   수정 : 2024.05.12 17:20기사원문

지난해 최강자 이예원과 돌아온 장타자 윤이나가 수원에서 화끈하게 붙었다.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윤이나를 3타차로 제친 이예원은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번 시즌에 2승은 박지영에 이어 이예원이 두번째다.

이예원은 통산 우승도 5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랭킹 3위(3억6113만원), 대상 포인트 3위로 올라서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 박지영과 간격을 좁혔다.

지난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석권했던 이예원은 올해도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세다. 이예원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최종 라운드 때 당한 역전패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최종 라운드는 이예원의 정교한 플레이와 윤이나의 폭발적인 장타가 맞선 명승부였다.이승연에 3타, 윤이나에 4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예원은 엄청난 장타력을 앞세운 윤이나의 추격에 맞닥뜨렸다. 11번 홀까지 장타를 앞세워 버디 4개를 수확한 윤이나는 12번 홀에서는 7m, 14번 홀에서는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갤러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갔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예원은 무너지지 않았다. 윤이나의 실수를 기다리며 계속적으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그리고 결국 18번 홀(파4)에서 두 번 만에 온그린 시킨 후 단 두 번의 퍼트로 우승을 최종 확정했다.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추격한 윤이나는 필드에 복귀한 이후 최고 순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이날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임을 입증했다.
4타를 줄인 한진선과 2언더파 70타를 친 황유민이 공동 3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황유민은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를 지켰다.
한편, 이예원은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끝에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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