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점화… 바이든·트럼프 내달 27일 '맞짱 토론'

      2024.05.16 18:05   수정 : 2024.05.16 18:05기사원문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27일(현지시간) 첫 번째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CNN 스튜디오에서 청중 없이 진행돼 방송으로 내보낸다. 두 번째 토론은 9월 10일로 ABC 방송이 주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CNN방송으로부터 6월27일 토론 초청을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면서 "다음은 트럼프 당신 차례다. 당신이 말했듯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장소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답변은 '예스(Yes)'다.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번째 TV토론은 ABC방송 주관으로 오는 9월10일 예정돼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는 7월과 8월에 추가로 토론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유튜브 동영상과 미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9월 이후로 예정된 세 차례의 토론 일정 대신 트럼프와 6월과 9월 두 차례 TV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당적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 일정을 우회해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양자 토론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양자 토론 합의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트럼프가 2020년 대선 당시 두 차례 토론에서 패했다"면서 "그 뒤로 트럼프는 토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그는 나와 다시 토론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어디 도전해 보시지 친구"라며 트럼프를 도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안대로 6월과 9월 두 차례 바보 같은 조(바이든)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흥행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제안한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는 "아마도 바이든은 군중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CNN 토론에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같은 제3 후보는 배제될 전망이다. 케네디는 CNN 기준에 부합하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최소 15%는 넘어야 한다 등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
미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치러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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