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자율주행 AI 데이터센터 구축 테슬라, FSD 中 전기차 기업에 팔까
2024.05.18 09:00
수정 : 2024.05.18 09:00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중국에 자율주행 학습용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논의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중국에서 인공지능(AI) 등 현지 인력을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협력사들과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수집된 주행 데이터를 미국 등 외국으로 전송하기 위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으려 노력해 왔다. 테슬라는 이제 이 데이터를 중국 내에서 처리해 자율주행을 위한 AI 시스템을 현지에서 학습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테슬라가 기존에 추진해온 데이터 외부 전송 방안과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이용한 처리 방안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두 가지 옵션을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데이터 외부 전송에 대한 허가를 요청했다. 미 언론들은 이 자리에서 테슬라가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의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라이선스로 판매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기차업계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수집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할 경우 비약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세계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테슬라는 AI 신경망 학습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이 기술을 활용한 로보(무인)택시 사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50% 상승한 177.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대비 -28.56% 하락한 상황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