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화성-18형 발사차량 공장 방문... "핵무력 강화 가속화해야"

      2024.05.18 11:04   수정 : 2024.05.18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국방공업기업소를 방문해 '핵무력 강화'를 강조했다고 18일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국방공업기업소는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 기업소가 "핵전쟁억제력 제고에 특출한 공적"을 세웠다고 치켜세우면서 올해 상반기 생산실적과 연간 군수 생산 계획 수행 전망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의 무모한 군사적 대결책동으로 조성된 국가의 안전환경에 대처하여 핵전쟁억제력제고의 필수성을 더욱 엄정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의 핵무력을 보다 급속히 강화하기 위한 중요활동들과 생산활동을 멈춤 없이, 주저 없이 계속 가속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실감하기 어려운 우리 국가의 핵전투태세를 목격해야 적들이 두려워할 것이며 불장난질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다"며 "우리의 원쑤(원수)들에게 급진적으로 변하는 우리의 무한대한 능력을 똑똑히 보여주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 사격도 진행했다.
시험 사격 참관에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용환 국방과학원장이 동행했다.

남한을 타격권에 둔 탄도미사일 시험 사격을 참관한 날 미국을 위협하는 ICBM 발사차량 생산 공장에도 방문한 것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대북 지지를 재확인한 다음 날 이러한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북중러 대 한미일로 나뉘는 '신냉전' 구도를 북한에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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