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의료 ETF 온다...2차 랠리 펼쳐질까
2024.05.27 15:17
수정 : 2024.05.27 1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예고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와 차별화된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KOSEF 의료AI' ETF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 의료AI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이 상품의 구성종목은 루닛, JW중외제약, 셀바스AI 등이 거론된다. 뷰노, HLB바이오스텝, 솔트룩스 등 AI 영향력을 확대한 기업들도 포함될 전망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정성인 ETF사업부장은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산업 환경과 거시경제 여건이 모두 긍정적”이라며 “향후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핵심 우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 AI산업 자체의 성장성과 함께 금리 하락 국면에서 바이오산업의 주가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해당 ETF는 의료산업이 AI의 영역 확장 과정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대표 분야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의료 기술 분야에 대해 활발한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산업의 성장과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의료기기를 포함한 의료 AI 관련 업계의 수요 증가에 청사진으로 제시되고 있다.
의료 AI 관련주들의 주가는 지난해 폭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조정세다. 대표적 의료 AI 관련주로 꼽힌 루닛은 지난 1월 2일 종가 7만9400원 대비 30% 넘게 하락 거래 중이다. 뷰노 역시 지난 4월 19일 장중 2만5150원으로 연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의료 대란에 따른 의료 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이고 원격진료 테마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신규 ETF가 개별 종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다만 대외 상황에 주가 등락이 급변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