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AI 공정 도입했더니… "카메라모듈 불량률 90% 줄었다"
2024.05.30 18:15
수정 : 2024.05.30 18:15기사원문
AI 공정 도입으로 고난도 공정을 요하는 부품의 램프업(Ramp-up·양산 초기 수율향상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기간이 단축돼 초기 수율 안정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신제품 양산 초기의 낮은 수율이라는 업계 난제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AI에 있을 것으로 봤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기존에는 카메라 모듈 양산 초기 성능검사에서 불량이 감지되면 새로운 공정 레시피를 찾는 데 7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하지만 AI 공정 레시피가 적용되면서 6시간 이내로 단축됐다. 특히 AI 공정 레시피를 적용한 결과 기존 불량 검출률이 높았던 주요 검사항목에서 불량률이 최대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공정 레시피 도입으로 카메라 모듈의 불량률이 낮아지면서, LG이노텍은 원가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의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난 176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연내 AI 공정 레시피를 반도체 기판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AI를 활용해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고도화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이어가며, 압도적 기술·품질·생산 경쟁력으로 고객을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