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프리카 국가들과 핵심광물 협력 MOU 체결한다
2024.06.02 20:48
수정 : 2024.06.02 2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4~5일 아프리카 48개국이 참여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과 '핵심광물 협력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 광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탄자니아와 오찬 회담을 갖고 관련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아프리카 국가와는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통상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와도 만찬 회담을 통해 교역, 광물 개발과 방위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각각 이같이 회담을 하고 협정 및 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한·탄자니아 EPA 협상 개시선언과 함께 양국 정상은 핵심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 이날 양측이 서명한 '핵심광물 공급망 MOU'로 양국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탄자니아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광물을 보유한 국가다.
한·에티오피아 회담에선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아비 총리는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광물 개발과 방위 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공개한 윤 대통령의 AF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광물 관련 정보교류,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현재 아프리카 자원부국과의 양자·다자 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과 핵심광물 협력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광물 확보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프리카 교역규모가 한국 총교역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 간 통상 확대를 위해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할 것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쌓은 경험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로·철도·공항·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스마트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의 인프라 지원으로, 실제 한국 기업이 건설한 카중굴라대교 건설로 잠비아와 보츠와나를 오가는 물류시간이 기존 2주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