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해독 돕는 '천연 피로회복제' 미나리… 돼지고기와는 찰떡궁합

      2024.06.06 18:30   수정 : 2024.06.06 18:46기사원문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에 급격히 줄었던 각종 모임이 다시 부활하면서 잦은 음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다. 황제내경에서 간(肝)은 파극지본(罷極之本)이라 해 피로를 물리치고 해독하는 장기로 설명하고 있다.

간의 해독기능과 피로를 해소해 줄 음식이 있으니 바로 '미나리'가 그 주인공이다.

미나리는 한의학에서는 수근(水芹)이라 했다. 물에서 기른 미나리를 수근이라 했고, 밭에서 나거나 야생에서 자란 미나리는 한근(旱芹)이라고 해 밭미나리 또는 돌미나리라고 불렀다.


동의보감에서는 미나리를 수근이라하고 가슴 답답함과 갈증을 멎게 하고 정신이 좋게 해주며, 신체 구성 성분을 채워줘 사람을 건강하게 하며, 술로 인해 발생한 주독(酒毒)을 해독하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미나리는 뇌를 각성하는 효능도 있어 수험생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방향성이 좋아 입맛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돼지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을 경우 소화력을 돕고, 기운을 나게 하며, 음(陰)을 보하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돌미나리를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는 조합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약리학적으로 미나리는 페르시카린을 함유해 알코올 대사를 도와 간독성 물질을 해독하고, 이소람네틴 성분은 간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능이 있어 간 해독에 도움이 된다.
퀘르세틴과 캠프페롤은 암세포 증식 억제 및 항산화 효과가 있어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다.

복어 요리를 먹기 전 복어 껍질과 미나리를 초고추장에 무쳐 먹듯 새콤하고 매콤하게 미나리 무침으로 먹어도 좋고, 국물 요리에 추가해 먹어도 좋다.
다만 갈아서 마실 때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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